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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주목! 미국 선수단에 굳센 한인들

베이징 올림픽은 8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깊다. 현지 기준으로 08년 8월8일 오후 8시에 개막식이 거행된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28)는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미 8개의 메달(금 6개)을 따낸 바 있다. 미국 대표단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수는 태권도에 몰려 있다. 태권도팀에는 로페스 4남매가 있는데 마크, 다이애나, 스티븐은 선수로서 출전하고 장남인 진은 코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스티븐은 2000년, 2004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베이징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태권도팀에는 화제의 여자 선수인 샬럿 크레익(17)이 있다. 크레익은 태어난 얼마 후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격투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 그러나 대련을 본 직후 그는 태권도 사랑에 빠졌고 어린 나이에 미국 대표가 돼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미국 여자 필드 하키팀에는 한인 입양아인 카일라 배쇼어(25)가 있다.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카일라양의 한국성은 김(Kim)인데 이름은 모른다(“Something Kim”)고 한다. 원래 축구를 하던 배쇼어는 고교 1학년 때 그의 운동 능력을 눈여겨본 하키팀 코치의 눈에 띄어 스틱을 잡았다. 1m57㎝·61㎏으로 체구가 크지 않지만 날렵하고 힘이 좋아 곧바로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시절 지역 대표 등을 거친 뒤 인디애나대 재학땐 NCAA 베스트플레이어 10명에 뽑혔다. 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부터 하키 클럽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여자하키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올 4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배쇼어는 선제골을 뽑아내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쇼어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고향인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싱크로나이즈드 수영팀에는 미국 태생이지만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베키 킴(23) 양이 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베키 양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미국 양궁팀의 수석코치는 한국인 이기식 감독이다. 80년대와 90년대에 한국 양궁이 세계를 지배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이기식 감독은 세계적인 양궁 코치다. 그의 양궁 기술 관련 서적은 각국어로 번역돼 출간됐을 정도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8년 계약을 맺고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기식 감독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단순히 올림픽 메달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 양성에도 힘을 써 샌디에이고 인근인 출라 비스타에서 양궁 캠프를 여는 등 미래의 양궁 스타를 키워내는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 박병기 기자

2008-08-07

'스크린속 올림픽' 감동과 환희···마음을 울리는 '스포츠 영화6'

67억 세계인의 축제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오늘 그 장대한 막을 올린다. 스포츠를 통해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제전인 만큼 그 열기는 우리의 가슴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은 영웅을 탄생 시키고 전설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올림픽의 특성은 이야기를 갈구하는 영화인들의 주요 소재로 쓰여왔다. 그리고 스크린에 옮겨지며 멋진 작품들로 탄생 되어왔다. 이번 주 영화섹션은 올림픽의 환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해 봤다. 한편 중앙일보ㆍ중앙방송은 미주 한인 언론사 중 유일하게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어 독점중계를 실시한다. 지난 2월 올림픽 전 세계독점 중계사인 NBC와 아시안 미디어 그룹 MRBI와 함께 올림픽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중앙방송의 올림픽 중계는 베이징-서울-뉴욕-LA를 연결하는 4원 방송으로 구성되며 20여일 간의 생생한 중계 레이스에 돌입한다. 냉전속 펼쳐진 미.소련 아이스하키 ①미라클(Miracle) 냉전이 한창인 격변기의 1979년. 소련의 아이스하키팀은 15년간 세계 정상을 평정하며 '황제'로 군림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팀은 체코 스웨덴 핀란드 등 동구권 팀에게도 뒤지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198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에 허브 브룩스가 내정된다. 그는 미국이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금메달을 딴 1960년 동계올림픽의 미국대표팀 선수 출신으로 당시의 팀동료들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선수 생활을 해온인물. 이제 이들의 목표는 1964년부터 1976년까지 4년마다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독식한 소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 당시 미국과 소련은 오랜 냉전 분위기 속에 놓여있었고 소련을 대상으로 스포츠 경기에 우승하는 것이 대단한 애국적 행동으로 비추어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 역사적 게임이 시작되면서 미 국민의 시선이 하키 경기 중계로 모아진다. 영화는 냉전이 한참이던 1979-1980년을 배경으로 미국 아이스하키팀이 당시 무적으로 불리우던 소련팀을 기적처럼 누르고 동계올림픽대회 금메달을 움켜졌던 실화를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기적 같은 미국팀의 승리를 멋지게 재현한 작품으로 마치 선수 및 감독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미 육상계 수퍼 스타 삶을 영화화 ②위드아웃 리밋 (Without Limits) 1951년에 태어난 스티브 프리폰테인(빌리 크루뎁)은 고교시절 육상 장거리 선수로 운동을 시작한다. 오리건 주립대에 진학한 스티브는 록 스타 같은 외모와 인기를 누리는 지역 최고의 인기 남. 대학으로 진학 후 그는 코치 빌 바우어만(도날드 서덜랜드)을 만나게 된다. 빌은 최초로 운동 선수의 발에 맞춘 운동화를 개발하고 스티브는 학교내에서의 온갖 염문에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육상 제왕의 자리를 지킨다. 빌과 함께 연습하며 최고의 실력을 쌓게 된 스티브는 2000미터와 1만 미터 사이의 모든 중거리 종목 7개에서 미국 신기록을 작성한다. 이후 72년 뮌헨 올림픽에 출전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보인다. 그러나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스티브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75년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영화는 '프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미국육상계의 수퍼 스타 스티브 프리폰테인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 톱스타 톰 크루즈가 제작하고 그가 출연했던 여러 작품들의 각본을 썼던 로버트 타운이 연출했다. 동독 국가 대표선수의 미국 망명기 ③펜타트론(Pentathlon) 88 서울 올림픽에 참가한 동독 근대 5종 경기 선수 에릭 브로가(돌프 룬드그렌 )는 금메달을 획득한 후 미국으로 망명한다. 그리고 브로가를 어렸을 때부터 훈련시켜온 뮐러 코치데이빗 소울 분)는 그에 대한 배신감으로 복수를 결심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 후 신나치당을 조직한 뮐러는 LA지부를 확장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애틀랜타 철인 5종 경기 대비하여 훈련을 하고 있는 에릭의 소식을 접하고 복수의 계획을 세운다. 영화는 동독의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가 경기 도중 미국으로 망명한후 그를 증오하게 된 코치가 독일 통일 후에도 신나치당를 조직 미국으로 와서 주인공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액션물이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작품도 스포츠인의 의지를 재현한 작품도 아니지만 '록키4'의 스타 돌프 룬드그랜의 액션연기는 볼만하다. 영화 초반 부분에 에릭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88 서울 올림픽의 장면 및 한글로 쓰여진 간판이나 플랫카드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한국 핸드볼 낭자들의 감동 실화 ④우리생와 최고의 순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재현한 작품이다.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으며 전력보강을 위해 90년도 중반에 이름을 날리던 노장 선수들까지 불러모아야 했던 열악한 상황. 그런 악재를 딛고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에,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명승부전을 펼치며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다. 실제로 19번의 동점과 2번의 연장전, 그리고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투혼을 펼쳐, AP통신 선정 ‘2004 아테네 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선정되기도 했던 대표팀의 실화는 보는 이로하여금 찡한 감동에 젖게한다.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이 7년 만의 차기작으로, ‘박하사탕’에서 장애인역을 멋지게 소화한 문소리와 ‘가문의 영광’의 히로인 김정은이 라이벌 의식 속에서도 우정을 나누는 노장선수 미숙과 혜경 역에을 맡았다. 또한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김지영과 ‘그때 그 사람들’의 조은지가 각각 영장부 슈터 정란과 사고뭉치 골키퍼 수희 역을 연기했으며, ‘가족의 탄생’의 엄태웅이 이들 노장선수들을 이끄는 젊은 신임 감독으로 출연한다. 자마이카 선수들 봅슬레이드 도전기 ⑤쿨 러닝(Cool Runnings) 100미터 달리기 선수인 데리스 배녹(레온). 서울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기량을 닦고 있던 그는 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동료인 주니어(울 D. 루이스)에게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탈락하고 만다. 좌절감에 빠진 데리스. 그러나 단거리 선수가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종목에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 데리스는 친구 상카(더그 E. 더그)와 함께 왕년의 봅슬레이드 금메달리스트 아이브 블리처(존 캔디)를 찾아가 코치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겨울이 없는 자마이카에서는 봅슬레이 경기는 물론 연습 자체가 불가능 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한던 데리스 일행은 지상 훈련 후 주니어가 차를 판 돈을 가지고 무조건 캘거리로 떠난다. 그리고 블리처의 옛 동료를 통해 헌 연습용 썰매를 구하고 단기간의 설상 훈련 끝에 예선을 간신히 통과한다 그리고 놀라운 열정을 발휘한 이들은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메달 후보로까지 부상한다. 영화는 지난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던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의 실화를 코믹하게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얼음이라고는 구경할 수 없는 자메이카의 선수들이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실현 해 나아가는 모습은 올림픽의 정신을 ‘쿨’하게 반영했다. 은반서 펼쳐진 사랑과 메달의 꿈 ⑥은반은 사랑위에(The Cutting Edge) 과거 유망한 아이스하키 선수였지만 한쪽 눈을 실명하고 은반을 떠났던 덕 도로시(스위니). 어느날 그에게 재기의 기회가 주어진다. 피겨 스케이팅 전미 챔피언 케이트 모슬리(모이라 켈리)와 한팀이 되는 것. 케이트 또한 자신의 실수로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새 출발의 계기로 삼고자 다짐하고 있던 터. 처음에는 의견충돌로 다투던 두사람은 안톤 팜첸코 코치(로이 도트라이스)의 지도와 노력으로 조금씩 한팀으로 호흡을 맞춰간다. 그리고 심판의 편파적 판정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열의를 보인다. 이후 코치는 비장의 기술인 팜윈코 트위스트를 전수하지만, 어느덧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싹트는 감정과 이로 인한 질투로 인해 고난도 기술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하지만 출전 직전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격려하며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영화는 파트너를 계속 갈아치우는 도도한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겨우 재기에 성공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팀웍을 이루고 연습을 계속해 올림픽에 도전해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약간 식상할 정도로 뻔한 스토리가 거슬리지만 그래도 스포츠 정신을 잘 살린 작품 중 하나다. 황준민 기자

2008-08-07

[베이징 안테나] '미국 강도높은 예절교육' 외

미국 강도높은 예절교육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가 596명의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중국 문화에 관한 집중 교육을 실시. USOC는 6일 음주문화나 포옹 젓가락 사용법 등 중국의 풍습과 예절 등을 교육했다. 과거 행동 교육에 15분 이상을 할애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사상 유례없는 고강도. 수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교육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여러분 개개인이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로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이 프로그램에는 '대사(Ambassador)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금메달리스트 칙 입국 거부 ○…미국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권운동가 조이 칙이 5일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칙은 아프리카 수단의 분쟁지역 다르푸르난민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날 베이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지만 입국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칙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르푸르 참상을 알리기 위해 뜻을 모은 선수 70명으로 구성된 '팀 다르푸르'를 지원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려고 했다. 칙은 "입국 거부는 죄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선수들을 위협하려고 하는 중국 정부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봉황이 날아와 '성화 점화'

'과연 용이 될 것이냐 아니면 봉황이냐.'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방식을 두고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주 경기장이 새 둥지 모양인 '냐오차오'라는 점을 감안 봉황이 하늘에서 내려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아홉마리 용이 불을 내뿜어 성화대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설도 힘을 얻고 있다. 아홉마리 용 점화설은 지난 달 25일 화교용 통신 중국신문망의 한 블로그에 게재됐고 이후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엔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올림픽 개폐회식은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으며 개막식 행사 내용의 경우 당일 전세계에 경이와 충격을 주기 위해 최고의 비밀로 다뤄져 왔다. 현재 중국에서 개막식 프로그램의 전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장 감독을 포함해 불과 10명도 안된다. 장 감독은 앞서 성화점화에 관해 중국 전통사상 '천인합일(天人合一-인간세상과 하늘이 합치하는)'을 상징하는 장면을 연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비밀설비를 주경기장에 설치할 것이라고만 설명했을 뿐이다. '처우이(丑乙)'라는 필명의 블로거는 문제의 비밀병기가 화염방사기라고 폭로하면서 봉송된 성화가 주경기장의 천정 부근에 있는 거대한 용의 몸을 통과한 뒤 마지막에는 용이 토한 불덩어리가 성화대에 불을 붙인다고 소개했다. 김문호 기자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개막식 비와도 걱정마'

"개막식 당일 비가 오더라도 인공적으로 조정 행사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현지시간 8일 오후 8시(LA 8일 새벽 5시) 베이징 지역의 날씨가 흐리거나 한 두 차례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상 최대인 1억 달러를 들여 준비한 거창한 개막 공연행사들이 축소되거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자칫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가 100년을 기다려 준비해 왔다는 거창한 올림픽이 시작부터 김이 샐 수도 있다. 가뜩이나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유혈사태와 해외봉송에 나선 성화의 수난 쓰촨성 대지진 등의 어려움을 겪은 터라 어떻게 해서든 개막식을 깔끔하게 마쳐 중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미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의 오염된 공기 정화를 위해 20회 이상의 '인공강우'를 실시하며 날씨와의 일전을 불사해온 중국은 필요하다면 '인공감우'로 개막 행사를 지장없이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비구름이 베이징에 접근하기 전에 인근 허베이성에서 하늘에 대포를 쏘아 미리 비를 뿌리게 하거나 베이징 상공 또는 메인스타디움 상공의 구름씨를 말려 버리는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올림픽 개폐회식 담당 장허핑 부장은 6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알기로는 당일 큰 비는 오지 않는다. 흐리면서 약간의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했고 응급 방안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상국 예보재해감소사의 천전린 부사장도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 당일 비가 올 확률은 41%"라면서 "비가 오면 날씨를 인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막일 뿐만 아니라 올림픽 기간 동안 천둥 번개와 서리 회오리 바람 우박 등 이상 기후 조짐이 보일 경우 2시간 이내의 임시 일기예보를 발표함으로써 올림픽 경기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 베이징올림픽기상서비스센터도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3시간 간격으로 주경기장 등 각 경기장별 날씨를 상세히 서비스하며 청천 올림픽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당초 개막식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8자가 겹치는 오후 8시8분8초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8시 정각으로 결정됐다. 김문호 기자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안 보일 스타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라면 화려한 개막식에 참석해 축제를 함께 하고 싶은 유혹이 클 수 밖에 없다. 육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의 타이슨 게이는 다롄의 훈련을 취소하고 베이징으로 곧장 오기로 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스위스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 올림픽 개막일이 생일인 그는 "생일에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나서는 것은 대단한 기쁨"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개막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개막식 참석이 컨디션 조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박태환의 라이벌이면서 수영 자유형 1500m 3연속 우승을 노리는 그랜트 해켓(호주)은 개막식에 참석하기 힘들 전망이다. 선수단 기수로까지 거론됐던 해켓은 다음날부터 출전해야 한다. 그는 "(기수가 되면)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단국대)도 마찬가지다. 해켓과 같은 일정이기 때문. 티베트 유혈사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스타도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유도 57㎏급 금메달리스트 이본네 뵈니슈(독일)는 지난 4월 이미 개막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6일 정부와 설전을 벌인 끝에 '올림픽과 정치의 분리'에 대한 의견이 높아 간신히 참석쪽으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호주 육상선수들은 대기오염 때문에 불참한다. 김문호 기자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D-1] 배드민턴 '텃세를 넘어라'···라인선심·훈련장 배정 등 '중국이 좌우'

"라인선심과 에어컨 바람 훈련장 배정 시간까지…" 한국선수단의 전통적인 효자종목 배드민턴이 3대 악재에 고민하고 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6일 오전 올림픽선수촌에서 40여분 가량 떨어진 베이징시 펑타이구 사설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아무래도 걱정되는 것은 중국의 텃세다. 어떻게든 텃세를 이겨내야만 금메달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공식 훈련장을 마다하고 협회 비용을 들여 사설 체육관을 사용하는 것은 배정 시간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김중수 감독은 "우리 경기는 대부분 오전이나 저녁 시간에 몰려있다. 그런데 조직위에서 배정한 훈련시간은 낮 12시나 오후 2시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의 바이오리듬을 맞추기 위해 사설 체육관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은 23명이다. 이 중 중국 심판이 2명으로 손희주 심판 한 명뿐인 한국보다는 많지만 우려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문제는 '인(IN) 아웃(OUT)'을 결정하는 라인선심들이다. 총 80명의 라인선심 중 외국인 선심은 10명뿐이고 나머지 70명이 중국인들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인들이 대부분인 라인선심들이 결정적인 순간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판정한다면 배드민턴이 판정시비로 얼룩진 가능성이 다분히 높은 편이다. 한국은 올림픽경기장인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의 에어컨 바람에 대해서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무게가 5g에 불과한 셔틀콕은 에어컨 바람에도 변화가 심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중수 감독은 "어제 훈련때는 관중석에만 에어컨을 틀었고 천장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다. 8일 감독회의가 열리면 에어컨 가동 지침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훈련시간부터 불리하고 도처에 깔린 중국인 선심들 그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에어컨 바람까지 한국 배드민턴을 위협하고 있지만 태극전사들이 어떻게 텃세를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북한 12년동안 끊겼던 금맥, 유도영웅 계순희가 잇는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북한의 12년된 '노골드'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여자 '유도 영웅' 계순희가 이틀 연속 입을 굳게 다물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6일 계순희가 전날 입국 때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변하지 않은 데 이어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 수도체육대학 체육관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서도 침묵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계순희의 침묵은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계순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16세의 나이로 참가해 여자 48㎏급에서 84연승을 달리며 최강자로 군림하던 일본의 '간판' 다니 료코(결혼전 이름 다무라 료코)를 매트 위에 눕히고 금메달을 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계순희와 같은 대회 레슬링 남자 자유형 48㎏급 챔피언 김일이 나란히 우승했고 북한은 이후 2000년 시드니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2회 연속 금빛 메치기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 63명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3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이 계순희에게 12년 동안 끊겼던 금맥을 이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서른에 접어드는 계순희도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테네올림픽 때 시상대 2위 자리에 서서 월계관을 쓴 채 눈물을 훔쳤던 계순희.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그의 금빛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체조 금빛 리허설···양태영·김대은·유원철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남자 체조대표팀이 최종 리허설을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주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최종 리허설을 뜻하는 포듐 훈련을 치렀다. 포듐 훈련은 단체전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팀과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실제와 똑같이 딱 한차례 연습하는 것으로 대표팀은 독일 벨로루시 루마니아 선수들과 함께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을 돌아가며 연기했다. 맏형 양태영을 필두로 유원철 김대은 김승일 김지훈 김수면 등 대표 6명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첫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개인종합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양태영과 김대은 대표팀 히든카드인 김승일이 6종목을 모두 뛰었고 나머지 셋은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 돌아가며 투입됐다. 12팀이 나서는 단체전 예선은 6종목에 팀당 다섯명씩 출전 성적이 가장 나쁜 한 명을 뺀 4명의 성적을 합산해 결선에 진출할 8팀을 가린다. 결선에서는 팀당 세 명씩 출전하고 그 점수를 합해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양태영과 김대은 유원철 3인방은 주종목 평행봉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동작을 뽐냈고 철봉에서 금메달을 꿈꾸는 김지훈도 시원한 몸놀림으로 타 팀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은 8일 올림픽 개회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9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단체전 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장미란 베이징 입성···오는 16일 금 사냥

베이징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사진)이 7일 베이징에 입성한다. 역도 대표팀 관계자는 6일 "장미란이 7일 오후 김도희 여자 역도 대표팀 코치와 함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 금 사냥에 나서는 장미란은 애초 여드레 전에 금지 약물 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역도 종목 규정에 따라 8일 중국에 들어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장미란을 취재하려는 국내외 기자들이 공항에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입국 일자를 하루 일찍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이 불참하면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은 입국 당일부터 베이징항공항천대학 트레이닝 센터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날부터는 선수촌에서 개인 트레이닝과 산책 휴식으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약 2시간씩 대표팀과 함께 합동 훈련을 벌이게 된다. 장미란은 또 대회 출전을 며칠 앞두고는 한국에서 공수한 음식 개인 선호식품 간식으로 몸무게 조절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오승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의 기록 향상보다는 컨디션 조율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무솽솽이 불참한다 해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랭킹 3위인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보다 공식 대회 합계 기록에서 무려 26kg이나 앞서 사실상 금메달이 확정적이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3초 차' 한 풀겠다···이봉주 현지적응 훈련 돌입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지 16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사진)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발을 디뎠다. 이봉주 등 마라톤 대표팀은 6일 중국 다롄에 도착해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마라톤팀은 21일 베이징에 입성하며 남자 마라톤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폐막일인 24일 열린다. ◇내 힘의 원천은 가족=이봉주는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철저히 준비했고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므로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 어느 마라토너도 그에게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이 완주(38회)하고도 쏟아붓지 못한 열정이 남아 있다는 그다.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인터뷰에서도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이 나를 아직도 뛰게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당시 3초 차로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 특히 두 아들(우석 승진)은 그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열정을 여전히 불태우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봉주는 "훈련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베이징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에 있는 아이들을 두 팔에 안고 트랙을 도는 상상을 한다. 아이들이 이 아빠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겠나"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최연장자인 이봉주는 이번에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았다. 주장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라톤은 (베이징에) 뒤늦게 들어가서 마지막 날 한 번 뛰고 오는데 주장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걱정했다는 그다. 종합대회 선수단 주장이라는 자리가 '이름'뿐인 것을 몰랐던 그는 다른 선수들 경기 때 가서 응원이나 격려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만큼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컨디션 끌어올리기=이봉주는 다롄 도착 당일에도 휴식 없이 훈련을 했다. 그간 해왔던 하루 30㎞ 이상 달리는 훈련은 더 이상 없다. 대회 전날까지는 하루 1시간30분 정도 가볍게 뛰면서 컨디션을 조절한다. 오인환 감독은 "남은 기간의 훈련은 일종의 '몸을 살리는 훈련'이다. 대회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레이스를 펼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 우승 직후 당시 32세였던 이봉주는 "앞으로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만큼 난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때 얘기했던 '몇 년'이 끝나가지만 "마지막 레이스'의 소감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 적은 없다. 베이징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장혜수 기자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상대방 오래 잡지 말아라' 특명

베이징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9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돌입하는 유도 대표팀에 '잡기 주의보'가 떨어졌다. 6일 베이징 시내 서우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잡기에 대한 벌칙이 강화됐다. 상대를 잡고 곧바로 공격에 들어가지 않으면 시간을 끄는 것으로 판정받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안병근 감독은 "현대 유도 흐름이 공격적인 유도를 강조하고 있다. 예전에는 일단 먼저 잡으면 공격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지도를 받지 않고 시간을 끌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문원배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상대 소매를 잡아 놓고 공격에 들어가지 않는 행위나 바지 쪽을 잡고 질질 끄는 행위 등이 엄격히 지적받을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남자 100㎏급 장성호는 "예전에는 한 5초 정도는 잡고 있어도 인정해줬다"면서 "이번에 2초에서 3초 정도로 시간이 줄어든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확실한 한판 기술이 있거나 체력이 강한 선수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도중에 시간을 벌면서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줄어든데다 되도록 한판으로 경기를 빨리 끝내야 체력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팀은 7일부터는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한 훈련장이 아닌 별도의 훈련장에서 연습을 계속할 예정이다. 안병근 감독은 "훈련 파트너 선수들과 함께 베이징에 왔는데 공식 훈련장에는 훈련 파트너 선수가 2명까지만 입장이 허용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훈련을 따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한국 첫 金 누구? 9일 수영 박태환, 유도 최민호, 8일 사격 김찬미

8월8일.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을 슬로건으로 내건 전세계 스포츠 대축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205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텐텐 프로젝트' 달성에 나선다. 말 그대로 금메달 10개 세계 10위가 목표. 2004 아테네 대회에서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누가 먼저 금메달을 따낼 것인가에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린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이후 3회 연속 노골드에 시달렸던 사격에서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시작되는 여자 10m 공기소총 김찬미와 김여울이 첫 금캐기에 성공할 유력한 후보들이다. 예선전은 8일 오후 5시30분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이하 LA시간)에 시작된다. 김찬미는 1989년생 김여울은 1987년생이다. 이제 갓 20살 안팎의 나이지만 이력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김찬미는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소총서 개인 2위를 기록한 바 있고 김여울도 각종 국제대회서 두각을 나타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 후보로 떠올랐다. 특히 김여울은 실전을 앞두고 현지훈련장에서 연습으로 쏘는 수십 발 중 대부분을 10점 만점으로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중국의 두리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지만 이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사격 남자 에이스 진종오는 10 공기권총에서 금빛 표적을 조준한다. 예선전은 8일 오후 9시 결승은 9일 정오에 시작된다. 최민호는 유도 남자 60kg급에 출전 금메달에 도전한다(8일 오후 9시 예선 9일 오전 4시3분 결승). '마린보이' 박태환은 9일 오전 4시28분 남자 자유형 400m에 출격한다. 결승은 같은 날 오후 7시21분에 열린다. 박태환은 그랜트 해켓(호주) 8관왕을 노리는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의 대스타들을 상대로 금빛 물살을 가른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단연 이번 올림픽 최고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메달밭'인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7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9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결승은 10일 오전2시25분. 남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 10일 오후 7시부터 예선에 이어 11일 오전2시25분에 결승이 치러진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08-08-06

베이징올림픽 사실상 개막···북한 여자축구 첫판 장식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북한 여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6일 중국 선양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올림픽축구 본선 F조 1차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전반 27분 김경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올림픽 본선 첫승을 따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6경기에서 51골을 몰아치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은 문전 앞에서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올해 아시안컵을 제패한 북한은 1차전 승리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반면 지난해 여자월드컵 첫 판에서 북한에 0-2로 졌던 나이지리아는 설욕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같은 F조에 속한 2007 여자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남미의 강호 브라질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죽음의 조'에서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북한은 브라질 독일과 9일과 12일 2 3차전을 치른다. 또 2004년 아테네 대회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우승했던 미국과 2000년 시드니 대회 챔피언 노르웨이가 맞붙은 G조 빅매치에서는 노르웨이가 2-0 완승을 거뒀다. 개최국 중국도 E조 첫 상대인 스웨덴에 2-1로 승리했고 G조의 일본은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6개 팀과 3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원용석 기자

2008-08-06

[베이징 올림픽 2008] 성화 최종 주자는 '베일 속'

베이징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6일 마지막 봉송 구간인 베이징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오후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 땅을 밟은 성화는 이날 오전 8시7분(이하 현지 시간) 쯔진청 오문 앞에서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를 시작으로 433명의 손을 거쳐 베이징시내 7개구를 거치는 16.4㎞구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성화는 9번째 주자인 NBA 스타 야오밍의 손을 거쳐 국가대극원, 인민대회당 등 톈안먼 광장 주변을 돌는 등 총 7개구의 16㎞구간을 오후 늦게까지 순회했다. 베이징 시내를 돈 성화는 7일부터 만리장성 등 베이징 시 외곽의 주요 지역을 포함해 38.92㎞ 구간을 순회한다. 3일간 베이징에서 성화 봉송에 참가하는 인사는 6일 433명을 비롯해 841명. 이들 중에는 첫 주자인 양리웨이와 9번째 주자인 야오밍을 비롯해 탁구스타 류궈량, 개막식 총연출인 장이머우감독, 중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쉬하이펑 등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국민적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쓰촨 대지진에서 헌신적인 복구활동을 벌인 ‘인민 영웅’과 교육계, 재계 장애인 인사 등 각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의 손을 거친 성화는 오는 8일 오후 8시에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거행되는 개막식에서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누군가의 손을 통해 최종 점화돼 올림픽을 밝히게 된다.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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